-
70년만의 외환시장 개방은 한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주식 2023. 2. 9. 22:36반응형
외환 시장이란 통화가 거래되면서 시세가 만들어지는 시장으로 한국에서는 달러-원화의 수요, 공급을 통상 외환시장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외환시장은 다소 보수적으로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의 거래가 활성화될 수 없도록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30분까지만 제한적으로 운용하는가 하면 외국 금융기관이 외환 시장 참여를 하지 못하도록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올 하반기 부터는 외환시장 참여시간이 새벽 2시까지로 대폭 확대되고, 정부의 인가를 받은 해외소재 금융기관은 국내 은행 간 시장 참여가 가능하게 됩니다.
한국사람들이 외환시장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외환보유고가 바닥이 났던 지난 1997년 IMF를 겪었기 때문입니다. 외환 위기를 맞게 되면 한국으로 들어오는 자금이 끊어지고,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떠나면서 결국 한국 기업이 도산하게 되고 경기침체를 오롯이 자국민이 떠안아야 했기 때문에 외국 자본 유입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기도 합니다.
외환 시장이 개방되면서 우려되는 것은 막대한 자본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거대한 외국 자본에 의해 심하게 변동성이 생기거나 혹은 조작될 수 있다는 우려인데 한국의 경제력 또한 과거 IMF 때에 대비 비대해지고, 튼튼해졌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고, 정부에서도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기관을 제한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만 기대할 수 있는 점은 그동안 눌려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점차 해소할 수 있는 점인데, 한국의 금융 기관 혹은 성장 가능성 높은 회사들이 주목을 받고, 외국인 자본을 투자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자본 시장이 활성화되면 원화에 대한 수요 또한 높아지면서 환율도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의 개방은 장기적으로 한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 선진국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투자가 있어야 하고, 세계적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자본을 끌어와야 한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외환 위기를 한 번 겪은 한국 국민들에게 또다시 외국인들의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꼴이 될 것인지 혹은 뼈아픈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외환시장 개방을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한 사람의 한국인으로서 꼭 후자가 되길 바랍니다.
반응형'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가치투자를 하는 이유2 (안전마진과 가치트랩) (0) 2023.02.12 내가 가치투자를 하는 이유 (0) 2023.02.11 네이버 포쉬마크 인수와 최근 주가 폭락에 대해 (0) 2022.10.08 인플레이션 방어냐 경기 침체로 가느냐 (1) 2022.10.01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0) 202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