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가 오르면서 전망치였던 7.9%~8.1% 를 상회하며 미국 나스닥은 -5%대, 한국 코스피/코스닥은 -1%대로 마감하며 주식 시장의 하락을 가져왔습니다. (한국 9/14 기준) 그렇다면 CPI란 무엇이고, 왜 많은 주식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를 이렇게나 주의 깊게 지켜보는 것일까요?

CPI (Customer Price Index) 란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소비자를 통해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전월 대비 혹은 전년 대비 얼마나 물가가 올랐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소비자 구매가를 직접 조사해서 실제 체감하는 물가를 수치로 어림잡는 방법입니다.

 

소비자 물가 지수에는 크게 8가지 항목이 반영되는데 음식료, 주거비, 의류, 교통, 의료, 취미/오락, 교육, 기타 상품 및 서비스입니다. 이중 아무래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은 주거비, 교통비인데 주택의 매매가 혹은 월세가 급등하거나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중고차가 가격이 갑자기 튀는 현상 등 매달 시황에 따라 변동성은 있겠으나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를 짐작케 하는 현실적인 요소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년 대비 물가가 8.3% 올랐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먼저 본인의 소득이 얼마나 늘어났을지 계산해봐야 합니다. 내 월급은 물가 상승률만큼의 인상이 되었는가?를 생각했을 때 만약 소득보다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올랐다면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실감할 수 있게 됩니다.

 

소비자 물가지수의 고공행진은 곧 주가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완화적인 태도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다음 주 21일 9월 FOMC를 앞두고, 이미 시장에서는 0.75% 자이언트 스텝을 받아들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번 달 기대 이상의 CPI 발표로 인해 당분간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