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족 (FIRE) 이란 무엇인가?

재테크 혹은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인 파이어, 파이어족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이어족이란 흔히 경제적 자립을 토대로 자발적 조기 은퇴를 꿈꾸는 사람들 혹은 이뤄낸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파이어라는 말은 책이 나오고 강연이 생길 정도로 익숙하고도 가까운 말이 되었습니다만 과연 파이어가 되려면 얼마를 모아야 하고, 요즘 사람들은 왜 이토록 파이어를 꿈꾸게 되었을까요?

 

FINANCIAL (경제적)

INDEPEDENCE (자립)

RETIRE (은퇴)

EARLY (조기에)

나의 은퇴 시기는 언제인가?

얼마가 있으면 은퇴가 가능할까?

자발적으로 은퇴를 결정하는 수준이면 생활이 가능할만큼 충분한 돈을 벌어놓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충분한 돈"이라는 개념 자체가 굉장히 추상적이기 때문에 막연할 수 있겠지만 강환국 작가의 저서 "파이어"에서는 어느 정도의 소득 수준으로 생활하고, 어느 정도를 모아야 은퇴가 가능하다는 개념이 숫자로 명시되어 있어 스스로 예상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파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로 자신의 소비패턴 및 한 달간 고정적으로 사용하는 생활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만 합니다. 책에 따르면 순자산의 4%를 연간 소비하면 원금을 훼손하는 경우가 없고, 연지출의 25배를 모았다면 은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월간 소비하는 액수가 100만 원이라면 2.5 억원이 있으면 은퇴할 수 있는 것입니다. 2.5억 원으로 꾸준히 연간 4~5% 자본으로 얻는 수익이 있다고 가정할 때입니다.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 4~5% 정도는 적금만 들어도 충당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려워 보이지는 않지만 평생 혼자 살 것이 아니라면, 또 물가 상승률까지 커버하려면 투자금인 시드는 클수록 좋겠습니다. 책에서는 20억 원 정도가 안전하다고 하기에 저도 그 정도는 모으고 은퇴를 하는 것이 꿈이지만, 10억 원도 충분히 은퇴시기를 앞 당길 수 있습니다.

 

왜 파이어족을 꿈꾸는가?

불과 한 세대 전 만 하더라도 정년 퇴직이라고 하면 만 60세가 기준이었지만 요즘은 정년을 보장해 주는 회사 자체가 많이 없을뿐더러 시장의 흐름이 실시간으로 변하기 때문에 중장년층 보다는 젊은 층을 선호하는 측면이 강한 것이 한 가지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업계에서 희망퇴직을 미리 받는 이유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한 가지 원인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SNS의 발전으로 인한 노동 가치의 하락이라고 생각하는데 좋은 것, 부러운 것만 올라오는 SNS 세계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현실을 비교하면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의 가치를 스스로 판단하고 포기하거나 도전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더불어 회사, 사회생활이 아니더라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굳이 "취직"을 선택하지 않는 것도 파이어족을 꿈꾸는 한 가지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파이어

제가 생각하는 파이어란 충분한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순자산으로 어떻게 지속적인 수입을 마련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이프라인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시스템이라고 할 수 도 있겠습니다. 물론 현금이 많으면 현금은 계속 만들어집니다. (어떻게든.) 다만 지금 하는 일이 싫어서, 당장 그만두고 싶어서 탈출하듯 달성하는 파이어보다는 더욱 가치 있는 일을 찾았다거나 꾸준히 잘해보고 싶은 일을 찾아 직무를 옮긴다는 개념의 파이어가 훌륭한 파이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은 일 없이 사는 것이 너무 지루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지금의 일도, 더 잘해보고 싶은 일도 멋지게 해내는 파이어족이 되지 않을까요. 그게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혹은 코인이나 미술품이든. 나만의 시스템을 발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수단을 찾고 은퇴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그 순간이 제게도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시스템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돈까지 많이 벌어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