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의 차이점주식 2023. 3. 26. 18:50반응형
작년 LG화학이 물적분할을 하면서 LG에너지 솔루션이 상장할 때부터 블로그에 포스팅해야겠다고 다짐한 내용을 이제야 적어봅니다. 아직까지 1년째 LG화학, LG에너지 솔루션 두 주식을 같이 들고 있는 주주로서 아직 LG화학의 손실을 LG엔솔이 커버하지 못했기 때문에 매도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주가의 흐름과 주주의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합니다.
물적분할이란?
물적 분할이란 모회사의 특정 사업부를 신설 회사로 만들고 자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하면서 지배권을 행사하는 기업 분할을 뜻한다고 합니다. 외국의 경우 거의 없는 분할의 형태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성장 산업이 있으면 물적 분할을 통해 모회사, 자회사가 시장에서 중복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오류를 범할 수 있는 형태의 분할로서 개인 주주 입장에서는 그다지 좋은 뉴스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신설된 자회사에 대한 주식을 기존 일반 주주들은 배분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외국의 경우 "주식매수청구권"이라고 해서 기존 주주들도 신설하는 회사에 대한 주식에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있다고 하지만 한국은 작년까지 그런 권한이 주주들에겐 없었기 때문에 대기업 입장에서 이를 활용하기 아주 좋은 조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모회사는 "변화하는 회사" 이미지를 갖는 동시에, 전도유망한 사업을 별도로 상장시키면서 자본까지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적분할이란?
인적 분할이란 새로 상장하는 신설회사의 지분을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대로 나눠가지며 분할하는 것을 뜻합니다. 주주는 변경되지 않고, 회사만 나눠지는 것이라 기존 주주들도 신설하는 법인의 주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변경되는 것이 단순히 사업부가 쪼개지거나 1이 1/2로 나뉘는 것이기 때문에 수평적인 분할 방식이라고 합니다. 사실 "분할"이라는 것 자체가 주주들에게는 민감한 문제일 수 있는데 주주들을 설득하기 좋은 분할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LG 에너지 솔루션이 작년에 왜 물적분할을 선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가지 분할 방법으로 한동안 의견이 분분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주 입장에서 분할에 대처하는 법
한 명의 개인주주로서 LG화학의 분할 소식과 함께 주가는 급락하면서 팔까 말까를 망설였지만, 우선은 그냥 가지고 있기로 했습니다. LG화학에서 배터리 소재가 되는 양극재에 대해 투자하기로 했고, 일정 지분을 꾸준히 가져가기로 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는데 동시에 저는 LG엔솔 공모주 청약을 통해 1주를 받았습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주식이 몇 개 안 됐기도 했거니와 장기적으로 배터리 산업이 좋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지켜보기로 마음먹은 것이죠. 얼마를 기다리건 "분할" 소식은 한 가지의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마냥 마음 놓고 있기엔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인적분할, 물적분할의 뜻을 알고 기업이 하는 생각이 어떤 것인지 뉴스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으면 막연하게 걱정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반응형'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주식 공부 1] 앨버말 (ALB) - ALBEMARLE, 이차전지 소재 리튬관련 주식 (2) 2023.10.10 금리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서 채권 투자를 고려 해볼까? (0) 2023.03.28 무상증자와 유상증자의 뜻과 차이점 (2) 2023.03.25 2월 주식 매매일지 (0) 2023.03.03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는 시기에 주가는 오른다. (0) 2023.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