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 (Chat GPT) 는 검색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최근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Chat GPT는 "OPEN AI"라는 회사에서 만든 인공지능 챗봇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I시대가 도래했다고 뉴스에서는 많이 들었지만 간단한 텍스트만 입력하더라도 그에 연상되는 문장이나 글을 만들어주는 지능형 로봇이라고 하니, 과연 AI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 실감이 납니다.

 

사용자가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대화를 지속하는 프로그램인데 단순 대화 뿐만 아니라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도 하고, 가장 빠른 해결책을 찾아주기도 하며 이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데이터로 하기 때문에 진화할수록 실수를 줄이고 정확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공지능 로봇의 역기능에 있습니다. 특히 교육분야에서는 학생들의 과제 및 시험이 챗봇으로 대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까지는 사람이 직접 검색해서 원하는 정보를 얻었다면 이제는 그냥 로봇에게 대화를 걸기만 해도 원하는 답이 나오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챗봇은 에세이뿐만 아니라 논문도 작성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더 이상 인간의 "지식"이란 것이 소용이 있게 될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뉴욕시의 경우 2023년 1월부터 공립학교에서 챗지피티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발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챗봇이 상용화가 된다면 당장 영향을 미칠만한 회사는 바로 "구글"입니다. 구글은 검색 엔진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성장해왔지만 만약 인간이 직접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장이 도래한다면? 혹은 굳이 인간이 글을 쓰거나 영상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면 그런 로봇을 이용해서 막대한 수입을 얻는 부류도 생기겠지만 기존에 굳건한 자리를 지키던 구글이나 유튜브는 위협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챗지피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막대한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에 챗지피티가 상용화되면, 굳이 구글을 켜지 않더라도 원하는 정보를 취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검색을 해서 불필요한 정보를 추려내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접하면서 AI와 연애를 하는 영화 "HER"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벌써 오래전 영화이지만 영화는 미래를 담고 있기 마련입니다. 벌써 나의 성향을 잘 알고 있는 로봇과 편하게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상상연애까지 하는 그런 영화 같은 장면들이 실제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로봇이 만들어낸 글이나 영상들이 사람인지 로봇인지 구분할 수 없을 지경이 된다면 혹은 인간 고유의 영역인 줄 알았던 예술의 영역까지 로봇에게 지배당한다면, 과연 사람이 갈 곳은 어디일까요?